전략상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경영이 올해 외산기업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 파나소닉코리아, 샤프전자, JVC코리아 등 일본계 AV전문 가전업체들은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전망을 반영해 유통정책 재수립, 전략상품 판매집중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지난 98년 수입선다변화정책 폐지 이후 경쟁적 라인업 확대 및 외적성장 위주로 전개돼 왔던 수입가전업체들의 영업전략이 PCD·LCDTV·캠코더 등 고수익 제품위주로 전환되는 첫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올해 영업초점을 대화면 프로젝션TV ‘그랜드 베가’와 베가 홈시어터 시스템 중심으로 맞추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베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29인치, 30인치급 일반 TV의 라인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카메라의 정지영상 촬영기능을 접목시킨 200만 화소급 고화질 디지털캠코더 도입을 통해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등 고급제품 위주의 영업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 http://www.panasonic.co.kr)는 ‘플라즈마 리얼리티 기술’이 접목된 5세대 PDP TV와 함께 새로이 디지털카메라를 주력상품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의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지난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파나소닉은 올해 42인치, 50인치 HD급 PDP TV 등 총 4개 모델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파나소닉’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3월부터 이미 일본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은 고급 디지털카메라 2종(모델명 DMC-F1KR·DMC-FZ1KR)을 출시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경쟁에 본격 참여한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LCD TV, 디지털캠코더, 공기청정기 3가지 품목을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한다. 샤프는 이를 위해 이달 말 기존 30인치 이하 소형 LCD TV 4모델의 라인업에 37인치 아쿠오스제품을 추가하는 데 이어 3월 이후 버티컬 타입의 초소형 디지털캠코더도 선보일 예정이다. 샤프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를 캠코더사업 재구축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 http://www.jvc.co.kr)는 올해 디지털TV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HD급 디지털캠코더를 내놓고 유통대리점에 대한 정책보완을 통해 2001년의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본부장은 “최근 시장상황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매출확대 우선정책보다는 실익을 추구하면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방향의 영업전략이 수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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