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MMRI)는 최근 작년 일본 시장에서 판매된 PC와 서버 수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PC의 경우, 전반적 IT시장의 불황으로 전체 출하대수(1124만5000대, 전년대비 8.5% 감소)와 판매액(1조8000억엔, 전년대비 8.3% 감소) 모두 전년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 수위자리를 간신히 고수한 NEC(252만대, 전년대비 11.3% 감소)와 후지쯔(241만대, 9.1% 감소)는 판매실적 격감으로 쓴 웃음을 삼켜야 했다. 반면 3위를 차지한 소니(152만대, 22.6% 증가)와 과감한 저가 공세로 7위에서 4위로 올라선 델컴퓨터(89만5000대, 64.2% 증가)는 함박꽃 웃음을 지었다. 그림 참조
특히 NEC와 후지쯔의 점유율 격차가 ‘1.0%대’로 좁혀졌다는 점은 향후 PC시장 판도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동 연구소측은 ‘패밀리 PC’라는 신제품을 내놓고도 고전했던 NEC를 후지쯔가 바짝 추격하면서 소니와 델컴퓨터가 급물살을 타는 등 올해는 ‘4파전 양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도시바(81만대, 12% 감고)와 일본IBM(71만대, 32.9% 감소)은 그다지 맥을 못추었으며, 상품별로는 데스크톱(495만대, 9.3% 감소)보다 노트북 컴퓨터(629만5000대, 7.9% 감소)가 더 인기있는 것으로 나왔다.
서버의 경우도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총판매액은 전년대비 18.3%가 감소한 1880억엔이었으며, 총출하대수도 31만3500대(전년대비 3.4% 감소)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PC시장과 마찬가지로 NEC(점유율 25.1%)와 후지쯔(17.0%)가 각각 1, 2위를 고수했다. 전년도 5위에서 무려 세계단이나 뛰어 올라 2위를 차지한 델컴퓨터(16.4%)의 눈부신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편 컴팩과 합병한 일본HP(15.6%)는 4위로, 전년도 2위였던 일본IBM(14.3%)은 5위로 전락했다.
올해는 가정용 서버의 공급 증가와 더불어 세계적인 인터넷 대란의 영향으로 보안기능이 강화된 서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그림 2002년도 일본내 PC시장 점유율
순위 업체 점유율(%) 전년대비 증감률(%)
1 NEC 22.4 0.7 감소
2 후지쯔 21.4 0.2 감소
3 소니 13.5 3.4 증가
4 델컴퓨터 8.0 3.6 증가
5 도시바 7.2 0.3 감소
6 일본IBM 6.4 2.3 감소
7 히타치제작소 5.6 0.2 증가
8 일본HP 3.5 0.4 증가
기타 12.0 4.1 감소
자료:일본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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