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형 정보단말기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오는 2006년 이후에는 포스트PC가 시장규모 면에서 PC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국내 PDA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67% 정도 성장한 40만대, 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자원부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외 시장 동향을 조사·분석한 내용을 담은 ‘2003년 포스트PC산업 백서’를 7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2006년 이후 포스트PC가 PC 추월=세계 포스트PC시장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256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444억달러로 연평균 43%대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1억950만대에서 2005년에는 1억6780만대로 연평균 4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에는 포스트PC가 PC시장 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또 PDA·스마트폰 등 휴대형 정보단말기가 2005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며 포스트PC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신클라이언트·인터넷TV 등도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PDA가 포스트PC시장 주도=국내 포스트PC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58% 정도 증가한 317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PDA·오토PC·신클라이언트 등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PDA가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포스트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국내 PDA시장 규모는 2000억원(40만대)대로 지난해(1200억원, 24만대)보다 6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포스트PC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무선인터넷 등 통신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의 87% 포스트PC 구입의사 밝혀=개인사용자 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포스트PC 만족도 및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휴대형 정보단말기제품으로 PDA를 꼽았으며 태블릿PC(24%), 스마트폰(1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87%가 향후 포스트PC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구입하고 싶은 제품으로 PDA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태블릿PC(22%), 스마트폰(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양한 포스트PC산업 육성책 필요=단말기·부품·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서비스 등 4개 분야의 161개 포스트PC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의 경우 휴대폰 수출 증가로 어느 정도 반사이익이 기대되나 보다 적극적인 수출활성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했으며 내수의 경우 일반 소비자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하면 현재의 시장수요로는 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로 보고 정부에 다양한 산업육성정책을 요구했다.
정책 수요조사에서는 직간접 자금지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공통핵심기술개발 분야로 통신망 및 부가기능 모듈 개발을 꼽았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포스트PC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 수립 및 신기술의 발굴,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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