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일부 젊은 과학자들이 그동안 과기계를 주물러온 일명 ‘마피아’의 청산을 거론, 원로 과학자들이 발끈하는 모습.
출연연의 한 선임연구원은 “기존 과학기술시스템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보수성향의 원로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시스템의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는 젊고 새로운 인물이 과기계 수장이 돼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
또 다른 관계자는 “60년대부터 지금까지 헌신한 원로들 덕택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싹을 틔우고 개화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요즘에는 구시대적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
○…최근 제대혈보관은행사업에 제약회사 등이 경쟁적으로 진출, 각축을 벌이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혼탁한 분위기.
한 바이오벤처기업 관계자는 “어떤 제대혈 관련 기업이 제대혈 채취병원에 수고료 명목으로 상당함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가 확산될 경우 업체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또 다른 벤처기업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는 제대혈 보관시 가장 중요한 조직접합성항원(HLA)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혈액을 보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보관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볼 것”이라고 보다 철저한 관리를 촉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연구원들 사이에서 부장과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살생부가 나돈다는 소문이 일자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한 연구원은 “소장급 L씨의 대학 복귀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이와 병행해 소장급 L씨, P씨 등도 퇴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데다 경영쇄신 차원에서 부장과 팀장급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것이라는 소문도 공공연히 퍼지고 있다”며 “일부 연구원은 암암리에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는 말도 한다”고 전언.
이에 대해 ETRI의 한 고위층은 “지난해 기관평가와 연구과제중심제의 실적, 신규 및 중단과제 등으로 새로 생기거나 공석이 된 부서와 팀장급 자리이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인사고과에 따라 객관적으로 실시되는 인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한 불만을 피력.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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