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인 PDP에 적용할 수 있는 고화질 구형 형광체 제조기술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부 강윤찬·박희동 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부 기능성화학물질개발사업으로 발광특성이 현저히 뛰어난 PDP용 구형 형광체를 대량합성할 수 있는 새로운 분무열분해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대주정밀화학(대표 임무현)과 공동개발한 이 제조기술은 가습기가 물을 수증기 형태로 만드는 분무열분해공정에 독자적인 용액제조기술을 적용, 기존 PDP 화면이 갖고 있는 밝기나 잔광시간, 열화현상 등의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 이 기술로 형광체를 제조할 경우 1μ 정도의 치밀한 구형구조를 가진 미세한 분말형태로 만들 수 있어 70인치에서 XGA급 이상의 고화질 구현도 가능하다.
특히 제조공정이 단순한 데다 하루 10㎏ 이상의 구형 형광체 합성이 가능해 PDP 등의 제품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PDP용 형광체인 적·녹·청색 형광체는 불규칙한 데다 입자 크기가 2∼5μ으로 비교적 커 세밀한 영상재현이 불가능하고 원료 제조과정에서 여러 번의 고온처리로 형광체의 밝기가 감소하는 열화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고화질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PDP 외에도 분무용액기술과 공정기술을 응용하면 평판디스플레이의 일종인 FED·LED 등에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능성 형광체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연간 4톤 규모의 형광체 분말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으며 20여종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해놨다.
강윤찬 박사는 “형광체의 대량합성기술 및 특성조절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기술 개발로 2005년께 2500억원대로 예상되는 세계 형광체시장의 장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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