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신산업 청사진](15)제주

 제주도는 올해 생명기술(BT)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는 BT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2006년까지 정부자금과 지방비 등 557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아라1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및 공무원교육원 인근 3만9700㎡ 부지에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바이오리서치빌딩, 제주생물자원공동연구개발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 연말께 완공되는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에는 산·학·연의 체계적인 연구시스템과 창업보육기능을 갖추고 시제품 생산·평가·분석기기 등도 들어선다. 또 바이오리서치빌딩은 25개의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해 창업보육(BI)사업을 벌이고, 생물자원공동연구개발센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자생 해조류를 이용한 항암식품 의약개발 등 10개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도는 현재 BT산업의 유망분야로 △항암성 감귤의 육종 및 가공 △기능성 생물 신소재 △토착어종을 이용한 양식어종의 다양화 △무척추동물 등을 이용한 기능성 식의약품 개발 △자생식물의 산업화 △유채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 등 청정 에너지 개발 등을 꼽고 있다.

 도는 이같은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이달 중 재단법인 형태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각종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970억원의 생산, 404억원의 부가가치, 121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도는 BT산업과 IT산업 육성을 총괄할 ‘제주 연구·개발·기획·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평가단은 지역특화전략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산업기술혁신정책의 기획·평가 기능 등을 맡게 된다.

 또 국내외 BT·IT분야의 중견·벤처기업과 관련 연구소 유치, 창업지원, 인력육성,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역혁신 인프라 거점 확보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첨단과학기술단지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제자유도시 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대 인근)에는 생물·생명공학 등 BT 관련 인프라와 IT산업 육성기반도 속속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개발센터 등 IT 관련시설과 대체에너지연구센터, 시험생산설비 등 벤처밸리 및 IT테크노파크 지원시설이 대거 들어서 지역 기술혁신의 핵심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는 올해 유망 과학기술산업의 저변확대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과학경진대회와 첨단과학산업기술전시회·제주로봇축구대회·대한민국과학축전 등에 참가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정책자문단 운영, 창업보육센터 연구개발비 출연, 연구인력 및 기자재의 공동이용 시스템 도입, 창업 및 경영 인큐베이터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사진> 제주도는 올해부터 지역특화산업으로 선정한 BT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 연말께 완공될 예정인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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