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분야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콜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남대 등과 공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콜센터를 유치하기로 하고 지방에 콜센터를 확장 이전하거나 제2·3센터를 설립하려는 대기업 및 공공·금융기관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한국전력과 농업기반공사·KT&G·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등 7개 공기업, KT·LG전자·SK텔레콤·삼성생명 등 58개 대기업에 콜센터 이전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전국의 콜센터 운영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또 시는 이들 기관 및 업체들이 콜센터를 광주로 이전할 경우 △지방세(취득세·등록세·종합토지세·재산세) 감면 △국세(법인세·소득세 등) 감면 유도 △교통·환경영향평가 건축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유치활동으로 삼성생명이 올 하반기에 상담원 400∼500명 규모의 광주 콜센터 설립을 검토중이며 상당수 기관 및 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는 콜센터 이전이 활성화될 경우 첨단과학산업단지나 상무지구에 9만9000∼16만5200㎡ 규모의 ‘콜센터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콜센터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인력의 확보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은행, 캐피털사들이 인력확보가 쉽고 땅값 및 임대료가 저렴한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로 지역의 입지조건 홍보와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최근 산자부로부터 콜센터 기술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전남대와 함께 콜센터 산업 기술동향 정보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전화교환기와 컴퓨터를 이용해 고객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콜센터를 대거 유치할 경우 취업난 해소와 함께 지역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기관 및 업체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콜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거나 신설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유치 전망이 밝다”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IT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콜센터가 지역으로 대거 이전할 수 있도록 시차원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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