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와 통신망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통신기술의 송보순 사장(55)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신화를 서울통신기술에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비전을 대신했다.
지난 93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통신망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을 해 온 서울통신기술은 그동안 서비스분야와 망설계 사업까지 노하우를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망구축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수행하던 홈오토메이션(HA)사업을 인수해 통신망 사업과 연계한 홈네트워크(HN)분야에서는 국내 선두업체임을 자타가 공인할 정도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 미주총괄을 담당하던 송 사장은 지난해 서울통신기술에 합류했다.
그는 “최고가 아닌 금형은 그 자리에서 깨버려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고를 추구했듯이 서울통신기술도 항상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통신기술의 주력사업은 통신망 구축 사업. 국내 신공항·경찰청·한전 등의 통신망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중국에서 경쟁업체의 망구축 컨설팅까지 담당했다. 특히 망구축사업 가운데 컴퓨터통신통합(CTI)분야는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 이 분야에서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다른 주력사업은 홈네트워크다. 기존의 단순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을 구사하는 업체들은 일부 있으나 초고속인터넷과 접목한 홈네트워크를 상용화한 업체는 아직 없다. 서울통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통신망과 홈오토메이션을 접목한 종합네트워크 시스템을 ‘타워팰리스’에 실용화시키며 경쟁업체들을 따돌렸다.
“기존에는 방문자와 안전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안전도 바깥에서 불을 켜고 가스를 잠그는 등 통신망을 활용해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홈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생각이다. 타워팰리스의 소문은 벌써 중국에까지 퍼져 서울통신기술은 이미 상하이에 1500세대, 칭다오에 800세대 규모의 홈네트워크 제품을 설치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10여 곳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중국 전역에 연평균 430만호의 주택건설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 중 30%에 해당하는 130만호가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허베이·화난·화중권으로 구분해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컬러 홈오토메이션과 인텔리전트 주택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서울통신기술의 올해 매출목표는 2500억원이다.
<글=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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