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공장 CPT 설비 증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날로 급증하는 유럽의 초대형 TV브라운관(CPT)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680만유로(약1090억원)를 투입, 헝가리 괴드(Goed)시 소재 CPT 공장에 1개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2월 양산에 들어갈 신규 라인에서는 28∼32인치 초대형 CPT를 주로 생산, 삼성전자는 물론 유럽 현지 TV 생산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약 120만대 규모.

 삼성SDI는 이로써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기존 라인(260만개)을 포함, 내년부터 헝가리 법인의 생산능력이 연간 380만개선으로 대폭 늘어나 유럽시장 공략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헝가리 공장은 총 8만8000평 규모로 현재 20·21인치 CPT를 주력생산중이다.

 회사측은 “향후 시장상황과 유럽내 독일-헝가리 두 공장의 경쟁력을 고려, 공장별 생산제품을 특화하고 상호 보완 마케팅을 통해 2005년께는 생산규모를 750만개선으로 늘려 유럽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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