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기판(메인보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대만업체들이 국내 수입 유통점 2곳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는 복수벤더 체제를 강화, 업체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메인보드업체인 아수스텍의 자회사인 에즈락은 최근 국내 공급원으로 에즈윈과 슈마일렉트론을 선정하고 내수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또 AMD 프로세서 지원 메인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대만 솔텍사도 기존 공급원 솔테크코리아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그래픽카드업체인 시그마컴과 샘물테크를 공급원으로 선정,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만 MSI도 지난해말 유니텍전자에 메인보드를 독점공급하던 체제에서 탈피, 슈마일렉트론을 신규 공급원으로 채택하는 등 국내 메인보드 유통시장에 복수벤더 체제가 일반화되고 있다.
대만 메인보드업체들이 수입원 한 곳에 제품을 전량 공급하는 독점체제에서 탈피, 복수벤더 체제로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수입원간 경쟁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한국내 판매량을 증가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만 에즈락은 최근 에즈윈과 슈마일렉트론을 국내 공급원으로 영입하고 이달부터 인텔 i845D 칩세트 메인보드 등을 공급키로 했다. 에즈락은 세계 최대의 메인보드 생산업체인 아수스의 자회사로 이미 중국, 대만의 중저가 메인보드 시장에서 낮은 가격과 비교적 안정된 품질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리점인 에즈윈(대표 손은식)과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에즈락의 메인보드가 지금까지 세계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대만 ECS 제품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유통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솔텍은 기존 국내 독점 공급원이던 솔테크코리아와의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샘물테크와 시그마컴을 더블벤더로 선정했다.
샘물테크(대표 박상준)는 이미 지난달부터 AMD 프로세서 지원 메인보드 ‘SL-75FRV’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그마컴(대표 김동도)도 이달 중순부터 솔텍 메인보드와 미니 베어본 PC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솔텍 메인보드의 주 수요처였던 AMD 프로세서 지원 시장뿐만 아니라 인텔제품 라인업도 더욱 강화하는 등 솔텍의 한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메인보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만 메인보드 브랜드의 국내 공급원이 2곳 이상의 복수벤더 체제로 변동되고 있어 브랜드별 경쟁뿐만 아니라 각 수입원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복수벤더 체제가 일반화되면서 수입원 변동도 더욱 잦아지고 있어 사후서비스 등이 부실화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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