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국산 방송프로그램 수출규모가 수입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국산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전년대비 52.3%가 증가한 2881만3000달러에 달한 반면 외산 프로그램 수입은 전년대비 22.8%가 늘어난 2511만1000달러에 그쳐 방송프로그램 부문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산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최근 6년간 연평균 31%씩 꾸준히 증가한데 힘입어 지난 ‘97년 수출액의 6.8배에 달하던 수입액 비율이 지난 2001년에는 1.08배로 크게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오히려 수출액이 수입액을 추월,수입액이 수출액의 87%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편당 수출단가도 지난 2001년 89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089달러로 크게 높아진데 반해 수입단가는 4460달러에서 3428달러로 낮아져 국산 방송프로그램의 경쟁력이 신장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별 수출실적을 보면 지상파 프로그램이 전년대비 52.7% 증가하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독립제작사 프로그램 수출도 48.1%나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수입액은 163.2% 증가한 634만3000달러에 달했으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수입은 4.1% 늘어난 1876만8000달러에 그쳤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동아시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전체 수출의 76.8%를 차지한데다 평균 수출단가도 2001년의 840달러에서 1326달러로 크게 상승하는 등 수출 효자 장르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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