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고가·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의 경쟁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EMC가 3일(현지시각)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토리지 전문 업체인 EMC는 휴렛패커드·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HDS) 등 경쟁업체에 빼앗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야심적 새 제품을 개발, 뉴욕에서 이날 선보였다.
‘시메트릭스6’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EMC 제품 중 가장 크고 비싼 제품으로 특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전 제품과 다른 내부 아키텍처를 사용했다. 이 회사는 2000년 4월 현재의 ‘시메트릭스’ 스토리지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은 바 있다. 하이엔드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 2위 EMC는 작년에 경쟁사들의 저가 신제품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IDC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EMC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4% 포인트나 감소, 시장 1위 자리도 HP에 내주고 말았다.
EMC의 한 관계자는 “시메트릭스6 발표를 계기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 제품이 향후 EMC의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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