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한국고덴시·TTLCOM·EST 등 발광다이오드(LED)업체들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베이징시가 교통신호등을 LED신호등으로 교체했으며, 향후 대부분의 도시들이 LED신호등 도입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휴대폰 생산량이 매년 급증, 향후 세계 최대의 LED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덴시(대표 나가지마 히로카즈)는 시장조사 차원에서 운영되던 상하이와 홍콩 지역 영업법인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올 중순 국내에서 가동중인 LDM(Led Display Module)을 선양에 위치한 현지법인 중광전자로 옮길 계획이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지난 2001년 설립한 현지 생산법인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토종 휴대폰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의 휴대폰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중국 토종업체들의 휴대폰 생산량이 전체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들 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3∼4월께 샘플 공급을 거쳐 늦어도 7월부터 휴대폰용 LED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TLCOM(대표 박태영)은 지난해 5월 옌지시에 LED교통신호등 샘플을 제공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옌지시 교통대(시경찰청)와 신호등 공급 시기·금액 등의 최종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옌지시에 대단위 합작 LED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EST(대표 안행수)는 지난해 8·9월에 중국에서 개최된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마케팅에 나서 현재 선양에 위치한 건축자재 공급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며, 앞으로 톈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업대리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건축업체와 LED조명등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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