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인피니온·대만 모젤바이텔릭 결별

 독일의 인피니온과 대만 모젤바이텔릭이 드디어 갈라섰다.

 온라인 매체인 ebn에 따르면 인피니온은 모젤의 합작사인 프로모스와의 D램기술 라이선스 협정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인피니온의 대변인은 “프로모스가 자사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모젤에만 공급,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협정 파기와 함께 프로모스가 인피니온의 기술로 만든 모든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로모스의 주식 5760만주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결별은 지난달 인피니온이 계약 위반을 들어 프로모스와 D램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프로모스는 인피니온이 명예를 훼손하고 주가를 조작했다며 제소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인피니온이 프로모스 지분 30.75%를 처분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잇단 불협화음을 내 이미 예견돼왔다.

 특히 인피니온은 프로모스의 대안으로 같은 대만의 윈본드일렉트로닉스와 D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난야테크놀로지와는 300㎜ 웨이퍼 팹을 건설키로 합의했으며 윈본드도 일본의 엘피다와 협력관계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대만 신추지방법원은 프로모스가 이사회에서 축출한 2명의 인피니온 측 대리인을 복직시키고 인피니온 측에 3명의 이사회 이사 자리를 할당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프로모스는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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