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시장의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반등이 제한적인 이유로 △대장주의 약세 △손절매 출현 가능성 △세계 증시의 하락동조화 △저점에 대한 신뢰부족 △가격 메리트 부족 등을 꼽았다.
LG투자증권은 우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은 데다 SK텔레콤도 최근 낙폭이 컸다는 점을 들었다. 대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256M DDR의 현물가격이 4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불투명한 전망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저점 아래로 떨어져 추가조정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손절매 가능성도 주가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20% 이상 떨어져 추가하락할 경우 기관들은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매물출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세계 증시의 하락 동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정광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유럽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데다 이라크 공격 임박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주가반등을 위해서는 저점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이마저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 99년 이후 주식시장의 하락 국면에서 큰 폭의 지수 반등이 나타났을 때는 예외없이 직전 저점이 붕괴되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움추러들고 난 뒤였다.
LG투자증권은 현 지수대는 아직 ‘싸다’는 인식을 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임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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