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기업, 대기업·중소기업 등 기업간 협업이 21세기 중소기업의 생존을 가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현재의 대기업 중심 협업은 향후 양방향 주도권을 쥐는 협업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장관 신국환)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는 28일 ‘협업적 IT화 추진방안 연구과제(대표연구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권영선 교수)’에 대한 토론회를 28일 대한상의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연구과제를 수행한 권영선 교수는 “미국의 델이나 인텔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들에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협업시스템의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대기업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제 협업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교수는 “이제는 기존 대기업 중심의 협업에서 벗어나 전체 협업 참여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양방향 협업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협업적 IT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협업적 IT화 모범사례 개발, 협업적 IT도구간 호환성을 제공하는 정보중개자 양성, 객관적 평가시스템 구축 등 협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가한 윌러스의 전찬우 이사는 “바람직한 정부의 협업적 IT화 사업방식은 협업으로 발생한 이익이 대기업은 물론 협력 체인망상의 중소기업·유통업체 등에도 돌아가도록 해 협업의 모든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통 수발주 정보 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협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마트의 허수 부문장은 “유통업체와 제조 대기업과의 협업은 대기업이 구축한 인프라의 호환성 문제가, 중소기업과의 협업은 IT 인프라 부족과 업무 프로세스 비표준화 문제가 장벽”이라며 “유통업체와 협력업체가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국가적인 상품코드체계 표준화, 유통업체별로 구축한 EDI 언어체계의 통일, 대기업을 위한 전략 및 목표 범위 공유, 중소기업 IT 인프라 구축 및 세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산자부 전자거래지원과 박상희 사무관은 “중소기업이 공급망에서 협업적 IT화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IT나 인프라 이전에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협조하는 자율적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협업적 IT화 구축의 허브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간 협업 증진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전 준비단계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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