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의해 전국의 인터넷망이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전국의 인터넷망이 3∼4시간 마비된 적은 있으나 이는 KT 혜화전화국의 라우터 장비고장에 의한 것으로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전통적으로 바이러스는 PC를 감염시켜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0001년 러브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2001년 코드레드와 님다 바이러스를 거치며 서버를 공격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가 데이터 파괴에서 인터넷 마비라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같은 경우는 지난 2000년 5월 발생해 각 기업의 전산망을 다운시킨 러브 바이러스, 2001년 7월 윈도NT 및 윈도2000의 취약점을 이용해 전파되는 코드레드 바이러스 출현 및 확산, 2001년 8월 변종 ‘코드레드 Ⅱ’ 확산, 2001년 9월 님다 웜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인터넷 접속 지연을 빚은 사례가 기록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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