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 IP기반 스팸일괄차단 정책에 대해 웹호스팅 업계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며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회장 이인우 http://www.korwa.org)는 1개의 IP를 100여개 이상의 도메인이 공유하는 웹호스팅서비스의 특성상 특정 업체가 대량으로 스팸을 발송했을 때 같은 IP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들까지 한꺼번에 피해를 입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포털업체들의 스팸정책에 대해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최근 다음·NHN·네띠앙·엠파스·SK커뮤니케이션즈·프리챌·드림위즈·코리아닷컴·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에 대해 IP기준 스팸일괄차단 정책을 실시하되 웹호스팅 업체에 대해서는 IP차단 전에 미리 통보하는 사전경고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경고를 받은 후 스팸발송 고객 도메인만을 적발해 자체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해당 IP를 공유하는 다른 도메인까지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NHN·네띠앙·드림위즈·코리아닷컴은 IP를 등록하는 조건으로, 다음은 개별 IP에 등록된 도메인 목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사전경고조치를 실시키로 동의했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엠파스·프리챌은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단, 야후코리아는 메일과다발송 IP를 자동으로 지연(holding)시키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경고조치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협회는 이같은 웹호스팅업체에 대한 예외조항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통부에도 제안서를 제출키로 했으며 정보보호진흥원이 가동중인 스팸차단협의체에 협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포털사가 자동경고조치를 가동하더라도 웹호스팅 업체 약관상 고객의 도메인을 임의로 차단할 수 없게 돼 있는데다 시스템 증설에 따라 추가되는 IP까지 실시간으로 포털사에 등록되게 해야 하는 등 난제가 적지 않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발족된 협회에는 1월 현재 오늘과내일·블루웹·아사달인터넷·정보넷·호스트웨이코리아·가비아·넷티스네트·삼정데이타서비스·소프트캔·엔터프라이즈골든칩·이대아커뮤니케이션·인터넷나야나·좋은인터넷·코비스네트워크·인터넷플라자시티·나울닷컴 등 16개사가 가입돼 있으며 회원사 고객수는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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