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제값 받고 수출

 조아스전자, 유닉스전자 등 주요 소형가전 업체들이 고부가상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품목별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수출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6일 한국전기제품안전진흥원과 관련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전기다리미,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커피메이커, 전기밥솥 등 5대 소형가전 제품의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중 수출금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소형가전 수출시장의 ‘질적 고도화’가 급진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조아스전자, 유닉스전자를 포함한 국내 주요 소형가전업체들의 지난해 수출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15% 정도 감소한 171만8467대였으나 수출액이 20%나 증가한 3093만7000달러의 호조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1년 5대 소형가전 수출의 경우 물량은 12.9% 증가한 200만7317대였으나 금액면에서는 9.2% 감소한 2587만4000달러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특히 전기면도기와 전기다리미는 큰 폭의 수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은 오히려 상승, 이른바 ‘제값받는 수출상품’의 대표적 품목으로 떠올랐다.

 또 전기면도기 수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300% 늘어난 111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다리미의 경우 수출량은 2001년 72만4122대에서 6만8726대로 90%나 격감했으나 수출액은 전년수준인 230만달러대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고급제품으로 분류되는 외산 소형가전의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입가전업체들의 5대 소형가전의 총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6647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면도기가 2001년도 1975만1000달러에서 지난해 2845만3000달러로 45% 가량 증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고 전기밥솥도 2954에서 지난해 3824만달러로 신장됐다.

 소형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기존 필립스전자, 질레트코리아 등 외산 면도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내셔널, 레밍턴 등 일본, 미국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면도기 시장이 고가제품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가격에서 제품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욱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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