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CEO 나의 대학시절](39)예스컴 이용석 사장

 국내 굴지기업들의 콜센터 구축으로 유명한 예스컴(http://www.yescomm.com) 이용석 사장(40).

 미국 서든 일리노이대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이 사장은 이 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미국 유학시절 대학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무역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외국인과의 거래에 있어 통역인이 있어야만 가능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영어는 한으로 남았기에 자식들에게만은 국제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이같은 아버지의 소망에 따라 이 사장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

 이 사장은 입학 전에 의례적으로 밟아야 하는 3개월 랭귀지스쿨에 등록은 했지만 출석대신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영어를 배워갔다.

 그는 소리로 배우는 영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친구들과 사귀었다. 이 결과 실제 테스트에서도 함께 유학 온 친구들보다 10배 이상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3개월의 랭귀지스쿨을 마치고 대학입학을 결정하게 된 이 사장은 공부만을 잘 해서 인정받는 대학보다는 미국 속에서 녹아지내며 융통성과 리더십을 배우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는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은 나의 선택에 대해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케팅 수업의 경우 실제 제품을 파는 세일즈 역할을 해보며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그는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대학시절 그는 인기가 꽤 있었다.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산 물건들을 미국 친구들에게 싸게 되팔거나 맘에 드는 친구들에게는 공짜로 주기도 했다.

 이밖에 쓰레기를 치우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파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수업을 마친 후 교수님 연구실을 쫓아가는 학업에 대한 열정도 있었다.

 이런 이 사장에게도 방황의 시기는 있었다.

 그는 “3학년이 되었을 때 내가 만들 회사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어 학점이 좋지 않았다”며 “모든 과목을 포기하고 휴학, 3개월간 목수일을 했으나 다시 복학해 모든 과목을 A를 받을 정도로 학업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또 “졸업 후 군대문제로 한국에 돌아오면서 친구들과 안고 울던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유학 당시 막연히 영어만을 잘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영어뿐만 아니라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결국 귀국 후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콜센터에 대한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대학교 3학년 때 꾸었던 꿈을 현실로 실현하게 되었다.

 이 사장은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캐주얼한 마음으로 젊어서 사업을 시작하던가 아니면 10년 이상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연륜과 인맥을 쌓은 후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업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명예기자=김정연·숭실대 projykim@hotmail.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