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및 자동차보험 업체들의 텔레매틱스 시장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LG텔레콤과 공동 추진해 온 텔레매틱스 ‘아톰(ATOM: Automobile Telematics Office & Multi-media)’의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측은 LG전자가 5월부터 전용 단말기의 양산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늦어도 7월부터 그랜저XG급 2000㏄ 이상 고급차량에 이를 장착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당초 계획보다 1분기 정도 사업이 지연됐지만 완성차 내수시장에서 영향력을 감안할 때 올해 최소 5만명 이상의 중대형 신차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대우자판은 GM대우차의 조직정비로 지연돼 온 ‘드림넷’ 서비스의 후속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현대오토넷·KTF와 손잡고 독자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체어맨·렉스톤 기종에 차량항법은 물론 차량 고장진단까지 지원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기능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삼성전자·SK텔레콤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상반기안에 SM5·SM3 기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업계 선두인 삼성화재는 ‘애니넷’ 서비스의 신규 가입자수가 이달중 1만명선에 근접하는 등 텔레매틱스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전국 750여 애니카 지사망을 통해 신규 고객확보에 나서는 한편 기존 휴대폰 환경에서 전자지도까지 보여주는 차세대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4월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동부화재는 올 상반기부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아래 무선통신업체·단말기업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고객출동서비스와 정비를 위해 이미 전국 410개 오프라인 정비망 ‘프로미월드’를 구축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화재는 차량구입시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보험상품에 함께 가입하는 사업모델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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