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간 격돌이 시작됐다.
지난해 포털업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수성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NHN이 1위 등극을 노리며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다음과 NHN은 전자상거래와 온라인게임 등 상대방의 핵심영역까지 파고드는 정면대결도 불사할 태세여서 양사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2003년 매출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 추정치를 인용, 매출 1000억∼1400억원과 영업이익 250억∼4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지난해 총매출의 73%를 차지한 인터넷쇼핑몰 매출규모가 회계 기준 변경으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물류시스템 개선과 배송추적시스템 도입, 회원별 일대일 마케팅 강화를 통해 효자종목의 우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또 온라인 광고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소액광고와 패키지 광고 등 신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그동안 취약분야였던 검색부문에서도 검색키워드 광고를 선보이며 신규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온라인게임과 무선인터넷·사이버폴더·온라인취업 등을 적극 공략, 1위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기존 네이버(http://www.naver.com)와 한게임(http://www.hangame.com)의 수익모델을 강화하고 일본 및 중국 시장 진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신규분야에 진출해 매출 1300억원과 영업이익 500원을 달성해 1위 등극에 나설 태세다.
NHN은 특히 네이버재팬과 한게임재팬을 통한 일본시장 공략과 중국어 버전 검색엔진,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 전자상거래 기반이 취약한 중소 오프라인 업체와의 제휴를 늘리는 방식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인터넷 쇼핑몰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1위 수성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하며 NHN의 지존 등극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실적에서 드러난 것처럼 NHN이 게임 및 검색 포털 등 양대 축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춘 데 반해 다음은 전자상거래를 제외하곤 온라인광고와 거래형 서비스 비중이 30%에도 못미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회원 및 매출 규모에서 1위를 지켜온 다음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다음 우위론자들은 전자상거래 인구와 저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음이 기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NHN의 추격을 뿌리치고 근소한 차이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 중 어떤 기업이 마지막에 웃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다음커뮤니케이션 구분 NHN (단위:억원, %, 만명)
95년 2월 회사설립 2000년 7월(한게임·네이버 통합)
68 자본금 37
이재웅(20.09) 이택경(6.04) 주요 주주 이해진(7.82) 엠플레이(5.50) 김범수(2.37)
전자상거래(72.8) 온라인광고(17.8) 거래형서비스(9.4) 주요 사업 온라인광고(46.4) 온라인게임(45.2) 전자상거래(5.9) 기타(2.2)
2252 2002년 매출액 740
153 2002년 영업이익 300
1000∼1400 2003년 매출액 1300
250∼400 2003년 영업이익 500
3300 회원 수 2400
*주요사업은 2002년 매출 기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다음-NHN 현황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