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해 감독당국의 규제로 신용판매·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잇따라 인하했던 신용카드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주수익원인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LG카드(대표 이헌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과 카드론 이자율을 현행 13.8∼22.8%에서 13.8∼23.8%, 9.0∼19.0%에서 9.0∼19.9%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외환·현대카드도 일부 수수료율 인상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최대 카드사인 LG카드마저 가세함으로써 요율 현실화는 조만간 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올해 경영지표를 ‘내실경영’으로 잡고 △철저한 위기관리체계 구축 △내실위주 영업전개 △강력한 경영합리화 운동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 현실화 등을 세부 실천전략으로 수립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상반기까지 불량·연체채권을 대폭 정리해 자산건전성을 끌어올리고, 고객관계관리(CRM) 활용을 극대화해 우량고객 중심의 타깃마케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타 시설투자·경비는 축소하되 CRM 등 정보시스템(IT) 분야에는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수료 인상계획에 따라 할부 이자율도 오는 3월부터 현행 11.0∼17.0%에서 11.0∼17.7%로 올리기로 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사용 수수료도 다음달부터 고객이 건당 600원씩을 부담토록 했다. <서한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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