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전 2003:정보기기·유통업계]유통(2)

 *LG홈쇼핑

 LG홈쇼핑(대표 최영재 http://www.lgeshop.com)은 업계 1위 기업답게 2003년에 예상되는 경기불황을 정면 돌파할 해법을 제시하면서 새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내용의 사업전략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TV홈쇼핑 가시청 가구 수의 증가세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관심과 마케팅을 확대해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과 구매횟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해 모든 마케팅 활동의 관점을 불특정 다수에서 구체적인 개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는 유아용품을, 장보기가 부담스러운 맞벌이 부부 고객에게는 반찬류를 제안하는 등 고객 개인의 특성과 구매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신상품 개발도 시장경쟁력 확보의 주요 관건으로 보고 있다.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TV홈쇼핑을 시청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을 누가 더 많이 선보이느냐에 따라 고객의 충성도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800만고객을 넘어선 지금 기존 방식의 답습은 안된다는 인식이다.

 특히 LG홈쇼핑은 단기간의 홈쇼핑 시장성장률에서 다소 주춤하더라도 향후 디지털방송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양방향 홈쇼핑의 본격적인 전개와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작한 디지털위성방송의 가입자 수 확대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올 7월부터 시작하는 데이터방송사업자에 의한 홈쇼핑 위성방송 사업에 가세, 뉴미디어 홈쇼핑시대에 대비한다.

 올해 최대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터넷쇼핑 부문에서는 인터넷쇼핑몰업계의 빅5 또는 빅3로의 대세 굳히기 가시화 전망에 따라 선두권 유지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자사의 LG이숍이 순수 B2C분야에서 쇼핑몰업계 1위임을 강조하고 이를 다양한 지표로 확인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금 프로그램, 동영상 쇼핑, 정보쇼핑, 프로슈머 마케팅에 이르는 차세대 쇼핑몰 트렌드를 LG이숍을 통해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인터넷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로 전문화, 개인화, 인터랙티브(양방향성)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국내 인터넷쇼핑 문화 정착의 주도적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화’ 분야에서는 카테고리 킬러(전문 쇼핑몰)에 대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개별 상품군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다. ‘개인화’에서는 300만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개별적인 타깃 마케팅을 실행해 나가고 ‘인터랙티브’에서는 인터넷 매체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해 양방향성을 바탕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쇼핑몰을 구현할 계획이다.

 LG홈쇼핑은 중장기적으로 윤리경영·정도경영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업계 리더의 역할이자 경쟁력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50년, 100년을 지속해 일등을 유지하는 기업이 진정한 일등이라는 인식아래 회사가 커지고 극심한 경쟁상황에 처하더라도 정도와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경영, 그리고 이를 통해 항구적인 리딩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LG홈쇼핑의 장기 비전이자 새로운 경영모토다.

 ◆인터뷰: 최영재 LG홈쇼핑 사장

 ―올해 매출 목표는.

 ▲매출 2조4000억원과 경상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수립했다. 올해는 특히 내실위주의 경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이나 변화할 모습은.

 ▲조직역량 강화를 추구하려 한다. 이를 위해 각종 사내 전문교육 및 현재 실시중인 아이디어 서클회의를 통해 조직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배가시켜 나가겠다. 또 회사가 창출한 성과를 노력하고 애쓴 사우들이 다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성과에 대한 보상도 확대하겠다.

 ―올해 TV홈쇼핑 시장 및 향후 5년에 대한 전망은.

 ▲지금까지 TV홈쇼핑 업체들이 한 번이라도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시장확대를 노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재구매율을 높이고 VIP고객을 확대함으로써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뉴미디어에 대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업계 리딩업체로서 LG홈쇼핑의 역할과 구상은.

 ▲LG홈쇼핑이 1위임은 단순히 매출과 같은 외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가 커지고 극심한 경쟁상황에 처하더라도 정도를 지키는 경영,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회사야말로 항구적인 리딩 컴퍼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업계를 성장시키고 시장을 키우는 건전한 경쟁을 선도할 것이다.

 ―해외 마케팅 등 LG홈쇼핑의 중장기 발전 전략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 인터넷 쇼핑시장의 성장을 LG이숍이 주도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뉴미디어에 대한 대비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CJ홈쇼핑

CJ홈쇼핑(대표 조영철 http://www.CJmall.com)은 소비자의 건강, 즐거움, 아름다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CJ홈쇼핑의 미션을 실천함으로써 ‘동북아 최고의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이룩한다는 비전를 세우고 이의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에는 ‘고품질 상품 제공과 정확한 배송’을 대표적인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상품-인재-시스템 등의 핵심역량 강화 △차별화된 ‘CJ Only 서비스’ 구현 △기본에 충실한 신경영문화 조성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상품-인재-시스템 등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CJ홈쇼핑만의 온리원, 베스트원 상품을 100개 이상 집중 발굴·육성하며 이를 통해 업계 최고의 차별화된 상품 소싱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창의·도전적인 인재발굴 및 육성과 매출 10조원 규모에 어울리는 통합 홈쇼핑 신시스템을 구축해 상품과 인재, 시스템이라는 3가지의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세부전략도 마련했다.

 ‘차별화된 CJ Only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100% 정확하고 빠른 배송, 고객의 기대보다 높은 품질 및 디자인을 실현함으로써 홈쇼핑의 서비스와 상품력을 한 차원 높이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욱 친숙한 CJ홈쇼핑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직·투명·윤리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미래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며,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CJ홈쇼핑 성장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자율적 경영관리를 정착시켜 ‘기본에 충실한 신경영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홈쇼핑은 지난해에는 2001년 매출인 7778억원 대비 83% 성장한 1조42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2001년 225억원에 비해 무려 101% 성장한 452억원을 올려, 8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 시장의 미래 성장 추진력으로 인식되고 향후 온라인 유통시장의 대세로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쇼핑사업에서는 CJ몰이 2001년 8월 오픈한 이후 최단 기간에 월매출 100억원 달성과 최단 기간 100만회원 돌파 등 각종 기록을 세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로 CJ몰은 지난해 1월 35억원의 월 매출에서 그해 12월에는 월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종합쇼핑몰 업계 빅3로의 진입이 예견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홈쇼핑은 이같은 지난해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앞서 밝힌 경영전략을 충실히 수행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0%,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목표를 설정하고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한 9년 연속 흑자행진 기록을 무난히 달성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조영철 사장

 ―올해 CJ홈쇼핑의 목표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고품질과 정확한 배송’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 온리원·베스트원 상품을 100개 이상 집중 육성하고 매출 10조원 규모에 맞는 통합 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품과 인재, 시스템 등 홈쇼핑 사업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총 2조1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TV 부문 1조5000억원, 인터넷쇼핑몰 부문 3000억원, 카탈로그쇼핑 부문 2500억원 등이다.

 ―올해 TV홈쇼핑 시장 및 향후 5년간 전망은.

 ▲올해 TV홈쇼핑 시장은 작년대비 30∼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년간 연 2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데 비해 작은 성장세이나 그간 TV홈쇼핑의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소매유통업에 비해 매우 높은 성장세다. 홈쇼핑업계의 인터넷쇼핑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향후 5년간 성장률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업계 양대 선발업체로서 CJ홈쇼핑의 역할과 구상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건강, 즐거움, 아름다움이라는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대외적으로 천명한 ‘공정거래 자율준수’와 ‘정직방송 준수’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됨은 물론 이같은 역할을 통해 홈쇼핑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에 일조하고자 한다.

 ―CJ홈쇼핑의 중장기 발전 전략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인 CJ갤러리 목동점과 강남점을 오픈한 바 있고 지난해 뉴질랜드에 상품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해외 마케팅의 경우 앞으로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적극 펼칠 것이다. 또 미래 신종 사업을 적극 도입, ‘동북아 최고의 온라인 마케팅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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