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도메인인 닷케이아르의 확대를 가로막아온 각종 제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0만 돌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닷케이아르 도메인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닷케이아르 도메인 증가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왔던 3단계 방식을 수정, 상반기 중에 닷컴과 같은 2단계 도메인방식을 한글 닷케이아르(한글.kr) 도메인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도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오는 24일 공청회를 거쳐 확정될 2단계 도메인방식은 그동안 co.kr, go.kr, re.kr, pe.kr 등 3단계 방식으로 운용되던 닷케이아르 도메인을 국제도메인인 닷컴처럼 ‘회사명.kr’ 형태로 단순화하는 것으로 도메인 가치를 높이는 최대 관건인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KRNIC측은 2단계 방식을 우선 한글.kr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방침이지만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닷컴만을 선호해온 기업이나 개인들도 닷케이아르 도메인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그동안 인터넷 사업자들의 닷컴 도메인에 대한 경도현상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가 닷케이아르 도메인에 대한 3단계 방식을 고집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7월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업을 독점에서 경쟁체제로 전환하면서 일부에서는 도메인수의 폭발적인 증가를 예상했으나 닷컴 등 국제 도메인에 비해 수익성(마진율)이 현격히 떨어지고 업체간 가격경쟁이 극심해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RNIC은 또 외국인은 닷케이아르 도메인을 등록할 수 없도록 했던 제도를 상반기 안에 공청회를 거쳐 외국인도 등록이 가능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국내 도메인등록대행사들은 이미 외국의 대형 도메인업체들 즉 네트워크솔루션즈(베리사인 자회사), 투카우스 등과 물밑 접촉을 통해 외국인 등록자를 적극 영입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의 잘 갖춰진 인터넷 인프라와 2800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및 IT관련 사업을 벌이려는 외국기업들이 주고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기간을 현재의 1년 단위가 아니라 장기 등록(다년등록)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기업고객들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 관계자는 “1월 현재 닷케이아르 도메인은 51만8000개로 매달 1만개 정도의 순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2단계 도메인과 외국인 등록이 가능해지면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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