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비전을 알리기 위한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의 기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HP·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중대형 컴퓨팅 업체들은 각사의 올해 비전을 알리기 위해 심포지엄과 파트너 포럼 등 대규모 행사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대형 시스템 시장이 통상적으로 2월까지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휴한기’임을 감안해 이 기간동안 마케팅에 치중해 올 한해 영업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 3사는 어댑티브 인프라스트럭처(AI·한국HP), 비즈니스 온 디맨드(한국IBM), N1(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차세대 컴퓨팅 전략을 중점 부각시킬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달 말 30여개 리눅스 비즈니스 협력사 모임인 ‘한국IBM 리코넷(LicoNet)’ 신년회를 필두로 2월 초에는 ‘i시리즈 로드쇼’를, 3월 초에는 ‘한국IBM 포럼 2003’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 한해 ‘비즈니스 온 디맨드’라는 차세대 컴퓨팅 개념을 외부로 알리는 작업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일련의 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 및 서비스 로드맵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22일 HP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총판자격을 부여받은 ‘홀세일러’와 주요 기업 채널 등 10여개사 실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 킥-오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HP의 간접 판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HP는 가격과 영업 등에 걸쳐 올해의 핵심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5일에는 올해 컴퓨팅 전략의 핵심인 ‘AI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특히 HP의 ‘비즈니스 크리티컬 OS 전략’이란 주제를 함께 다루며 한국HP의 리눅스 정책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2월에는 국내 주요 SI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행사는 한국HP가 매년 개최해온 정례 모임이기는 하지만 최근 SI기업 사장이 대거 교체된 시기에 마련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다진다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다음달 24일 차세대 컴퓨팅 전략인 ‘N1 심포지엄’을 개최해 인텔아키텍처(IA) 서버를 비롯한 7가지의 신제품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 3월 중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본사 CIO 월리엄 하워드를 초청, 삼성그룹 CIO단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썬은 이번 행사에 대해 “IT 공급사가 아닌 기업의 CIO라는 동등한 자격으로 효율적인 IT 자원활용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선시스템의 구매요구 등을 포함한 ‘트레이드 밸런스’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혜선 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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