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연동 메신저 서비스 대중화될까

 국내에서 인스턴트 메신저 최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와 전용 단말기의 출시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유무선 연동 메신저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휴대폰 사용자와 PC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무선 연동 메신저 서비스는 그간 몇몇 벤처업체를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져 왔으나 사용자가 2만∼3만명선에 그치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하루 사용자만 500만명이 넘는 MSN 메신저 서비스가 유무선 연동 기능을 제공하게 되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 드림위즈 등이 휴대폰에 직접접속 버튼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어서 서비스 대중화가 예상된다. 또 네이트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네이트온’이란 통합 메신저 서비스에 공을 들이며 서비스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KTF와 MSN 모바일서비스 상호협력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고 1분기내로 유무선 연동 MSN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무선 연동 MSN메신저 서비스는 핫키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즉 KTF가 앞으로 내놓을 신규단말기에는 MSN메신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전용버튼이 내장돼 사용자는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때처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내려받을 필요없이 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유무선 연동 MSN메신저 서비스는 016, 018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사의 인스턴트메신저 ‘지니’의 유무선 연동서비스를 시작한 드림위즈는 전용 단말기 등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드림위즈는 지난해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지니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1만4000명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드림위즈는 다음달부터 LG텔레콤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특히 LG텔레콤과 지니 접속 전용버튼 등이 내장된 전용폰 출시를 협의하고 있어 서비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드림위즈는 이동전화 가입번호에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무료제공 등 물량공세를 펼치며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터인 ‘네이트온’을 대표 서비스로 육성하고 있다. ‘네이트온’은 유무선 연동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SMS, e메일 기능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메신저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는 게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설명이다. ‘네이트온’은 올 들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5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 MSN 메신저에 이어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이트온’ 역시 011, 017 사용자만 이용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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