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사람들]이재후 한진 3자물류팀장

 “3자물류사업의 경쟁력은 정확한 컨설팅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고객의 물류분야를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물류 현황과 문제점·개선점·효율 등 다방면에서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물류 아웃소싱을 제의해야 합니다.”

 국내 대표적 물류기업 한진의 3자물류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후 팀장(40)은 최근 각광받는 3자물류사업과 이를 추진하는 전문물류업체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산업 전반에 3자물류(3PL:Third Party Logistics)가 화두가 되고 있다. 제조·유통기업을 통틀어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의 ‘보관과 운송’ 등은 필수적이다. 3자물류는 제조·유통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분야를 전문업체에 맞김으로써 비용절감과 물류효율화를 기할 수 있고, 물류업체는 기업고객의 물류분야를 맡아 자사 매출증대 및 물류서비스 능력을 확대할 수 있어 업체간 윈윈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후 팀장은 “3자물류사업은 전문물류업체와 기업고객인 화주가 함께 성장하는 사업이므로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업고객은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물류효율화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물류업체에 제공해야 하며 물류업체는 수송·창고보관 등 3자물류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겸비해 기업에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전산시스템의 구축은 물류전문업체에 필수적”이라며 “물류시스템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양성해야 하는 것도 물류 전문기업의 몫이다”고 말했다.

 한진에서 12년 동안 육운·하역·해운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특히 최근 3년여 동안 물류영업분야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이재후 팀장은 사내는 물론 3자물류업계에서 실무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3자물류사업을 전담한 이후 신도리코 등 대형 기업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기업고객을 우량고객으로 유지해오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 또한 3자물류사업에 대한 회사 내부의 관심을 넓히기 위해 본사 직원은 물론 현장 영업소 직원을 대상으로 3자물류에 대한 설명 및 중요성 등을 교육하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이 팀장은 국내 3자물류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기업, 특히 기업 오너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3자물류는 기업들이 가진 물류분야를 아웃소싱하는 것이기에 실무자들이 기획하고 제안하는 것은 어렵다. 오너를 포함한 최고임원진이 자사 물류분야에 대해 정확히 현황을 파악해 결단하는 것이 필요한 사업이다.”

 또 물류전문기업은 3자물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 확보와 나아가 3자물류시장의 투명한 경쟁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팀장은 “3자물류사업이 각광받으면서 우후죽순격으로 관련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저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참여한 후 실제로는 기업들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때 시장 전체는 불신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택배사업 이후 물류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3자물류사업과 시장에서 한진과 이재후 팀장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