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증시` 화제기업]태산엘시디

 LCD의 광원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태산엘시디는 지난해 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삼성전자에 BLU를 전량 납품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4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3.4%, 354.5% 증가했다.

 태산엘시디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8.7% 증가한 1584억원, 영업이익이 작년대비 35.8% 늘어난 1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을 둘러싸고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면서 이 회사에 대한 명암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는 실적호조와 저가 메리트를 앞세워 태산엘시디에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수급에 민감한 패널가격 때문에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이어 대만 LCD 업체들이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2분기 이후 공급물량 확대로 인한 패널가격 하락세가 이어질지가 최대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만 주요 LCD업체의 공격적인 5세대 라인 투자를 통해 공급물량은 당초 예상치의 2배인 월간 5만∼6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초과로 인한 LCD패널 가격 약세가 올해 전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태산엘시디가 5세대 라인 가동에 의한 물량 증가로 올해 기대한 매출액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8%의 영업이익률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우에 따라선 당초 목표주가를 하향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동원증권은 올 LCD패널 수요가 노트북용과 TV모니터용 19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 큰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과 시장 점유력이 뛰어난 태산엘시디의 경우 부품단가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폭이 예상보다 작고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김승대 동원증권 연구원

 태산엘시디는 LCD의 광원부품인 BLU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등록업체로 BLU 매출이 전체의 99%를 차지하며 전량 삼성전자로 납품한다.

 당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작년 4분기에 LCD 산업전망을 통해 BLU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그 이유는 작년 4분기에 평균 4∼5%의 BLU 단가 인하가 있었고, 올해 1분기에도 약 5∼10%의 단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LCD 부품업체 중에서 BLU 업체가 부품 단가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정도가 가장 심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단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노트북용 BLU의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모니터용 19인치 BLU 매출 증가로 인해 평균 ASP 하락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로의 BLU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5세대라인 가동에 따라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작년 예상치 대비 22.8% 증가한 1409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0억원, 93억원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품 단가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이미 작년말 주가하락 때 반영됐다고 가정하면 부채비율이 50% 미만인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해볼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태산엘시디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75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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