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은 LG전자 사장(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16일 LG전자의 IMT2000 단말기 출시회에 참석해 “올해 2300만대 이상의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해 세계 빅5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은 사장은 또 “올해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CDMA 및 GSM 단말기와 IMT2000 단말기 등 10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23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며 “연내 빅5 진입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CDMA 단말기 1670만대, GSM 단말기 640만대 등 총 2310만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국내 IMT2000 단말기시장 공략 강화 △중국 및 유럽 GSM 단말기사업 본격 전개 △북미시장 CDMA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LG전자는 또 국내 시장에서는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확고한 2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삼성전자에 비해 제품 수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올해부터 모델 수를 크게 보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6일 동영상 촬영기능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하는 IMT2000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3종(모델명 LG-SV110, LG-KV1100, LG-LP1900)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00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IMT2000 출발의 해로 서비스업체들이 동기식 IMT2000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오는 6월부터는 비동기 IMT2000이 론칭될 것”이라며 “올해가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유통망과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시장을 다지느라 국내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올해는 국내 시장의 마케팅 및 영업을 강화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1%의 시장점유율에 그쳐 삼성전자의 55.3%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김 사장은 “IMT2000 단말기에 퀄컴뿐 아니라 국내 개발 칩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실제로 LG전자는 국내 벤처기업인 이오닉스가 개발에 성공한 칩 탑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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