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손덕열 카나스 사장

 “고급형 제품 위주의 정책을 펴는 한편 자체 전문매장을 개설하는 등 유통망 확대를 통해 오토PC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합니다.”

 오토PC 전문업체인 카나스(http://www.canas.co.kr)를 이끌고 있는 손덕렬 사장은 창업 6년째에 접어든 올해를 맞는 기분이 남다르다. 차량항법시스템과 무선데이터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오토PC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시점을 맞았다는 판단때문이다. 대기업과 전문 중소기업은 물론 통신회사들까지 각자의 고유한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무래도 자동차에는 전용 오토PC가 위력을 갖는다는 것이 손 사장의 생각이다.

 카나스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제품은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카비(CAVY)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MDT 및 웹패드 등 하드웨어군이다. MDT는 대구개인택시조합과 서울법인 일반택시에 공급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카비도 승용차, 특히 RV카 보유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애프터마켓 즉 이미 출고된 차량을 공략하는 영업전략으로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유통망정비와 중국시장 공략, 브랜드 고급화정책에 따라 올해 20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립 6년 만에 카나스가 이 분야에서 성장궤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손 사장이 시장 확대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95년 쌍용정보통신 기획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당시 각광받던 GIS와 게임, 인터넷 등에 대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많이 했었죠. 그 당시에는 앞선 아이템이었지만 카내비게이션을 필두로 한 자동차용 오토PC 시장이 언젠가는 열린다는 생각에 열정을 쏟은 것이 비교적 적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IMF는 국민의 불행이었지만 카나스에는 도약의 기회였다는 것이 손 사장의 회고다. “97년 3월 회사를 차렸는데 마침 IMF관리체제를 맞았죠. 다행히도 제품 개발단계였기 때문에 매출은 별로 의미가 없었던데다 대기업들이 사업성이 불투명한 아이템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LG정밀과 쌍용정보통신의 카내비게이션시스템 개발인력을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불경기에 고가의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매출로 연결되겠느냐며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정서였지만 결과적으로 손 사장에게는 개발인력 확보와 노하우·기술축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된 셈이다.

 손 사장은 텔레매틱스용 단말기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원의 50%가 넘는 연구인력이 든든한 재산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오토PC시장 규모가 기술력에 비해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오토PC의 대표 브랜드로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글=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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