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 온라인서비스’와 ‘콘솔방 사업 본격화’라는 두가지 복안을 한꺼번에 드러내고 국내 비디오게임사업 선두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SCEK는 오는 4월부터 PS2온라인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그동안 가정용으로만 팔리던 PS2를 상업용으로도 판매하는 이른바 콘솔방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PS2 온라인서비스란 PS2를 인터넷에 연결, TV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초고속인프라와 온라인게임이 유달리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비디오게임기의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상태.
또 비디오게임기방인 콘솔방 사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PC방사업을 이을 새로운 프랜차이즈업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SCEK가 이처럼 PS2 온라인서비스와 콘솔방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경쟁제품인 X박스가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비디오게임기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은데다 PS2 출시 1년을 맞이해 PS2 붐업 재조성을 위해 새로운 마케팅 승부수를 띄울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CEK는 PS2 온라인서비스를 위한 서버를 자체 운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넥슨 등 온라인게임 서버운용 경험이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과 업무협력을 위한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4월부터 PS2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어댑터(미국 시중가 39달러, 국내 가격 미정) 판매에 본격 들어가는 한편 첫 PS2 온라인게임으로 1인칭 슈팅액션 게임인 ‘SOCOM:U.S. Navy SEALs’를 발매할 예정이다.
콘솔방 사업의 경우 SCEK는 이미 MOU를 체결한 LG상사 외에도 다른 대기업과도 콘솔방 사업에 관한 제휴를 검토하는 등 사업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SCEK가 본격 추진하는 콘솔방사업은 우리나라 PC방 모델을 그대로 도입, 이용자들이 PS2 온라인 게임타이틀은 물론 일반 게임타이틀도 대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콘솔방 사업자는 별도의 상업용 라이선스가 주어진 PS2콘솔과 게임타이틀을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SCEK의 한 관계자는 콘솔방용 PS2 본체도 일반 소비자용 PS2 본체 가격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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