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원형에 이어서 중국의 문화원형이 국내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올해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국의 신화·전설 등 문화원형을 디지털화하는 ‘중국 애니메이션 스토리뱅크 구축사업’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해 총 150억원을 들여 ‘조선시대 검안기록을 재구성한 수사기록물’ 등 40종을 문화원형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문화콘텐츠 업체들에 창작소재를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되는 중국 문화원형에는 전설·신화·소설·민담 등이며 국내 중국관련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들의 위탁을 통해 구축한다. 진흥원은 구축된 문화원형을 애니메이션·영화·연극·만화·드라마·게임 등의 스토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진흥원의 이상길 애니메이션팀장은 “문화콘텐츠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중국 문화원형에 대한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문화원형을 수집해 디지털화하는 것을 함께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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