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와 시큐브레인(대표 이병철)간 인수합병 논의가 최근 결렬됨에 따라 양사의 시큐어OS 공동개발 계획이 무산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어울림정보기술이 시큐어OS 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업체인 시큐브레인의 인수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실무진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끝내 이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합병 논의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주에 시큐브레인 인수를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시큐브레인측도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어울림정보기술측의 투자제안을 반대키로하고 이를 어울림정보기술에 통보했다.
양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이 의견조율 과정중 ‘총괄 영업권’ 부분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울림정보기술측은 시큐브레인에 회사 운영권은 보장시켜주는 대신 총괄영업권은 확보하려 했으나 이를 시큐브레인측에서 반대했다는 것. 이에 대해 시큐브레인측은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지 않고 ‘조건의 차이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양사는 인수합병 논의 결렬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계획이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이번 결렬로 독자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 10일 기존 네트워크 보안연구소 외에 ‘시스템 보안 연구소’를 신설했다.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제품을 개발해온 네트워크보안연구소에 비해 시스템보안연구소는 시큐어OS 등 시스템 보안제품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시스템보안연구소는 현재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만간 1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장문수 어울림정보기술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초기 제품은 올 9∼10월경에 내놓을 예정이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큐브레인도 기존에 유지해온 시큐어OS 사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시큐브레인은 시큐어OS 업체 중 패키지 상품화가 가장 앞선 만큼 올해도 패키지 상품을 다양화해 관련 업체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병철 시큐브레인 사장은 “앞으로도 투자유치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어울림정보기술과 논의했던 인수합병 형식은 지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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