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피해가 급증하고 악성 바이러스 피해가 줄어들지 않아 정통부가 정보보호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정통부가 발표한 ‘2002년 국내 해킹·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해킹피해는 전년대비 185% 증가한 1만5192건이 나타났으며 바이러스 피해는 40.5% 감소한 3만8677건이 신고됐다. 본지 1월8일자 18면 참조
이에 대해 정통부는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고 정보통신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이용자들은 매우 낮은 정보보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통부는 또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피해는 줄었지만 님다나 펀러브 등 외국에서 활동이 주춤한 악성 바이러스의 피해가 여전히 많고 보안패치를 하지 않는 등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컴퓨터 사용자의 기본수칙 실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민간부문 및 사회 주요 기반시설의 정보보호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한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무엇보다 개인과 중소기업 등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부주의와 관리소홀이 사이버공격 증가의 주원인이 됐다고 판단, 정보보호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문 기술서비스 지원 △정보통신네트워크 및 시스템의 취약점을 원격에서 진단하고 대응방법을 안내하는 취약점 원격점검서비스 제공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한 모의사이버공격대응훈련 연중 확대 실시 등이다.
또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킹 바이러스 대응방법을 안내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계간지를 배포하고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및 해킹바이러스 예보 및 경보전달 소프트웨어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보보호 마인드 제고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추진중인 ‘정보보호문화운동 2003년 세부실천계획’을 이달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통부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보호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된 89개 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전자정부, SOC 관련 주요 시설 등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해킹·바이러스 피해현황 (단위:건, %)
2000년 2001년 증감 2002년 증감
해킹 1943 5333 174 1만5192 185
바이러스 5만124 6만5033 22.9 3만8677 △40.5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해킹·바이러스 피해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