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B 수신모듈 개발 열기 `후끈`

 올 하반기 디지털오디오방송, 즉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서비스를 앞두고 DAB 수신모듈 개발열기가 뜨겁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블루텍·광성전자·현대오토넷·실리샌드 등 관련업체들은 DAB 시장개화를 앞두고 시장선점을 위한 수신모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삼성블루텍(대표 안태호)는 최근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DAB기기 구동용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젝트를 통해 DAB 수신모듈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6월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시장이 개화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초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DAB방송이 시작되면 FM보다 고음질의 음악을 비롯해 동영상까지 수신할 수 있다”며 “향후 DAB 시장이 크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업체 광성전자(대표 양호성)는 셋톱박스 및 카오디오 수신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디지티아와 공동으로 히타치의 RF 집적회로, TI의 베이스 밴드를 하나로 결합한 DAB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스 밴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초기 모델을 늦어도 4월까지 개발하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은 지난해 미국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XM 수신기 개발에 이어 최근에서 DAB 개발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DAB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의 연구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반도체 유통업체인 실리샌드(대표 이종규)는 TI칩을 활용해 DAB 수신과 MP3 기능을 탑재한 복합보드 시제품을 개발했다. 실리샌드는 이 제품을 미국CES에 출품하는 한편 앞으로 자동차 탑재가 가능한 DAB복합 수신모듈 개발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기·대우전자·대성엘텍·이트로닉스·에이스테크놀러지·프리셋코리아 등도 DAB 수신기 모듈 및 세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DAB모듈 시장진출을 위해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AB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셋톱박스에 이은 새로운 고수익 상품군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전자부품 및 세트업체들의 수신모듈 및 세트 개발참여가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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