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카메라 제조업계에 CCD모듈 수급대란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CCTV카메라용 CCD모듈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소니가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용 고해상도 CCD모듈에 주력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CCTV용 CCD모듈 생산을 축소하면서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세한 국내 CCTV카메라업체들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최저 40%선까지 떨어지고 수출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수급차질로 인한 어려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대기업인 삼성테크윈·LG전자 등도 지난해 확보해둔 소니 CCD모듈 재고가 거의 바닥수준으로 떨어지자 비상수급 대책에 착수했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CCTV용 소니 CCD모듈 공급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대책의 일환으로 파나소닉·샤프 등의 제품 생산쪽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한국하니웰(대표 박윤규)은 27만·41만 화소급 3분의 1인치 CCD모듈을 100% 소니사에 의존해왔으나 다음달부터 샤프·파나소닉 CCD 모듈을 내장한 돔카메라를 출시키로 하는 등 CCD모듈 공급라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월 3만대에 달하는 CCTV용 CCD 수요 대부분을 소니에 의존해 왔으나 올들어 수입처를 다원화하는 등 소니에 대한 수입비중을 낮출 방침이다.
부천지역의 한 CCTV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니가 고화질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 부문 CCD모듈 생산에 주력하면서 수요가 태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소니의 생산수급이 원활해지지 않을 경우 CCTV카메라업계의 생산차질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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