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 등 대형 PDA 업체들의 가격 드라이브와 정보통신부의 보조금 허용 방침으로 올해 국내 PDA 가격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 등 무선 PDA서비스 업체들은 올해 PDA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가 PDA 개발 및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보조금이 허용될 경우 보조금을 적절히 이용해 PDA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달안에 모바일미디어텍의 새로운 PDA단말기와 지메이트의 요피 등 두 종류의 PDA를 50만원 초반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싸이버뱅크의 포즈는 초기가격이 60만원 후반대였으나 6개월여 만에 20만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포즈의 경우 출시초기에는 60만원 후반대 가격에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50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며 “이러한 가격하락 추세를 반영할 경우 올 하반기께면 고가 PDA는 40만원 후반대, 저가 PDA는 40만원 중반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설문 조사결과 감수하겠다는 가격대가 40만원 정도”라며 “보조금이 허용될 경우 이 가격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70만∼80만원대에 책정된 네스팟용 PDA 단말기 가격을 저가모델 도입을 통해 크게 낮춘다는 방침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네스팟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PDA 단말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델이나 HP 등이 출시한 199달러에서 299달러대의 저가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와 별도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도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PDA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PDA보조금이 허용될 경우 현행 유통체계로는 최소 20만원에서 30만원에 가까운 보조금이 실릴 수 있다”며 “이럴 경우 90년대 후반처럼 아예 공짜 PDA폰도 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처럼 소비자들의 PDA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 너무 단기간에 가격이 폭락할 경우 한두 달 사용하다가 중단하는 등 자원이 낭비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유통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점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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