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인증제, 세제혜택, 국고지원 등을 통해 자국 전시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KOTRA가 발표한 ‘세계 주요국의 전시산업 육성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정부는 최근 ‘IEC(Int’l Exhibition City)’ 프로그램을 수립, 전시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전시회 인증제를 도입하고 정부가 나서 전시장 건립과 운영경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산업의 전통강국 독일은 주·시정부가 주축이 돼 △전시장 건설을 위한 국·공유지 제공 △건축비 출자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선업체가 해외박람회 참가를 원할 때는 국고를 지원하는 ‘해외전시회참가프로그램(AMP)’도 운영중이다.
지난달 2010년 상하이 국제박람회 개최권을 획득한 중국도 전시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집중해 현재 전시회 개최건수가 연간 1684회에 달한다. 중국 본토내 전체 전시장 개수도 140개가 넘어, 연면적 100만s/m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중국당국은 현재 베이징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만㎡의 전시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시산업이 수출증진뿐 아니라 주변지역의 관광, 교통, 통신 등 국내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섭 KOTRA 전시사업팀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규모의 전시장이 크게 부족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전시회도 딱히 없는 실정”이라며 “세계 주요국의 전시산업 육성전략을 벤치마킹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육성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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