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기반 휴대폰 만든다

 리눅스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간다.

 C넷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NEC 등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휴대폰의 개발 사실을 공식확인했다.

 양사는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표준 기반으로 작업을 한 리눅스 휴대폰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용 리눅스칩업체인 몬타비스타소프트웨어의 마케팅 매니저인 스콧 헤드릭에 따르면 이들 기업 외에도 아시아지역의 2개 통신회사가 리눅스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확하게 어떤 기업이 리눅스 휴대폰을 개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리눅스는 그동안 서버, 강력한 네트워크 컴퓨터 등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리눅스 입장에서 휴대장비 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런 가운데 몬타비스타소프트웨어·타임시스·레드햇·리눅스웍스·모토로라 등 리눅스업체가 휴대폰 및 각종 가전제품을 비롯한 임베디드 컴퓨팅 분야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리눅스가 휴대폰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모토로라·지멘스·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강자들이 공동지원하고 있는 심비안 운용체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과 포켓PC폰 에디션 등이 휴대폰 플랫폼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팜소스의 운용체계 역시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리눅스는 차세대 휴대폰 운용체계 중 유일하게 오픈소스 기반이란 점에서 장단점을 동시에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다른 운용체계에 비해 단연 앞서는 장점이다. 그러나 일부 미국 무선사업자들은 리눅스 휴대폰의 보안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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