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을 생산하는 일류기업이 되려면 연구개발(R&D) 및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일류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활동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은 국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176곳과 노키아·필립스·네슬레 등 해외 일류기업 10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성과 원인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류기업은 R&D·제품 개발·생산·마케팅 등 4개 요소 가운데 1개 이상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델컴퓨터는 인터넷 직판모델이라는 독특한 마케팅방법을 사용하고 △노키아는 직원의 32%가 R&D에 종사하며 △3M은 세계 29개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세계화와 현지화를 조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 △전자기기부품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신제품 비중이 30%에 달했고 △필립스는 ‘하이 디자인(High Design)’ 철학을 통해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 강화전략을 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류기업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역량을 R&D(46%)와 제품 개발(45%), 마케팅(5%), 생산(4%) 등의 순으로 꼽았고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44%)과 제품 개발(28%), R&D(22%), 생산(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R&D 역량을 쌓기 위해서는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며 마케팅 역량 구축에는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류기업의 조직은 전문성과 과감한 의사결정능력을 가진 최고경영자가 비공식회의와 메신저 등을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문화 및 휴식공간 등을 통한 사기진작책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일류기업의 성장단계를 보면 △R&D 및 제품 개발 △마케팅 △고품질·저비용의 생산 △조직활력 강화 등의 순으로 역량을 쌓아나가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R&D를 기반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한 마케팅 △정보통신에서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과 조직 내 의사소통 △기계소재에서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역량이 각각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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