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의 대학시절](37)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사장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에 뜻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오치영 사장(35).

 그는 대학시절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부딪쳐 보기도 하고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괴짜청년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업을 하면서 난관에 봉착할 때면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그 도전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오 사장.

 그는 94년 국내 최초의 윈도 통신프로그램 ‘잠들지 않는 시간’으로 시작해 96년 지란지교소프트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파일보호 솔루션 파일세이프와 전자상거래 구축 솔루션 점포(Zumpo), 보안과 앤티바이러스 기능이 탑재된 웹메일 등을 상품화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e비즈니스 인티그레이터(BI) 관련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에서 겪는 어려움은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 문제를 해결하면 더 큰 숙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대학시절은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자율성과 젊음으로 가득 찬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카르페디엠’ 이라는 말처럼 그 순간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는 젊음이란 이름으로 도전하고 그 열정을 만끽하라고 충고했다.

 “성공하려면 타고난 재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뚜렷한 소신과 꾸준한 준비가 중요합니다.”

 그는 끊임없는 인내와 인간 한계를 넘어야 하는 마라톤과 벤처사업을 비교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보다 2∼3배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낙천적인 사고방식과 진취적인 행동, 끈기를 가지십시오.”

 지란지교소프트를 세계 일류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100년이 지나도 지속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오 사장.

 “맡겨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인재, 잠재력이 있는 인재가 등용 조건입니다.”

 오 사장은 학력과 학점으로 평가하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아니라 젊은 마인드를 가진 기업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대학생들의 진취적인 행동을 기대했다.

 <명예기자=지혜원 숙명여대 jhw2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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