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계의 양대 라이벌인 마로테크와 인피니트(구 메디페이스)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산하 32개 의료기관의 PACS 수주권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운영중인 지방공사 병원 수주권을 확보하게 되면 금액규모을 떠나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데다 한 곳을 수주할 경우 나머지 의료기관 영업 활동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에 따라 32개 지방공사 의료기관 공략에 영업력을 집중, ‘장군 멍군’ 형태로 수주획득에 성공하는 등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피니트(대표 이선주 http://www.infinitte.com)는 지난해 말 치열한 경합끝에 울진병원(105병상)의 PACS사업권을 처음으로 따냈다.
이에 뒤질세라 마로테크(대표 이형훈 http://www.marotech.co.kr)도 강남병원(500병상) PACS 프로젝트에 참여, 경쟁사인 인피니트를 제치고 수주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강남병원은 인피니트의 입장에서 보면 안방과 다를 바 없는 곳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강남병원 수주실패는 인피니트측에 상당한 아픔을 주었을 것”이라며 마로테크 수주확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피니트의 한 관계자도 “기술력이 아닌 부문에서 밀려 강남병원을 놓쳐 아쉽게 됐다”면서 “그러나 강남병원의 일부 건물을 1년 가까이 사옥으로 이용한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경쟁사에 내준 것은 뼈아픈 실책”이라며 또다른 수주전에서의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대해 마로테크측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진료기관을 수주함으로써 사실상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강남병원 수주건을 계기로 지자체 병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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