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자정부터 시작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의 홈페이지 접속중단 사태와 관련, 국외를 제외한 국내에서의 사이트 접속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사태의 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비로의 대표도메인(http://www.shinbiro.com)도 서비스가 정지돼 10일만에 복구됐으나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바 있어 이번 사태의 결론이 만약 도메인등록업체의 시스템 0오류로 밝혀질 경우 국제도메인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측은 홈페이지 접속이 급작스럽게 중단된 원인에 대해 몇가지 테스트를 거친 결과 해킹에 따른 서버 다운사태가 아니며 국내외에서 동시에 접속이 안된 점으로 미루어 네트워크 오작동에 관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도메인네임서비스 제공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스(미국 베리사인의 자회사 http://www.netsol.com)에 혐의를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daum.net’ 도메인의 문제라면 그 서버만 다운돼야 할텐데 다른 도메인도 접속이 안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다음 시스템에 해킹이나 여타의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측이 자신들의 문제를 엉뚱한 도메인업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daum.net 도메인 외에 hanmail.net 등 서브도메인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daum.net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어 다른 도메인으로 접속해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네트워크솔루션스측에 해당 도메인을 활성화시키도록 조치해 다시 정상화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네트워크솔루션스측은 도메인관련사업부(글로벌 레지스트리 서비스) 국내관계자 등의 입을 빌어 “직원의 실수라면 몰라도 등록업체의 도메인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은 극히 미비하다”며 “공식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도메인등록대행전문업체들의 경우도 직원의 실수로 도메인네임이 일시적으로 삭제되거나 도메인이 일시적으로 비활성화(inavtive)되는 일이 이따금씩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책임소재의 향방은 네트워크솔루션스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닷케이아르(.kr) 국가도메인 운영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측은 “국제도메인의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어소통 및 시차 등의 문제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사용자 접근빈도가 높은 쇼핑몰이나 포털 등의 사이트는 국내도메인을 반드시 함께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측은 책임여부가 밝혀질 경우 손해배상청구까지도 고려하고 있어 네트워크솔루션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모기업인 베리사인은 다음주 초 자사의 자국어도메인네임 서비스와 관련해 도메인관련사업부문(글로벌 레지스트리 서비스) 주요 임원들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예정돼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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