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 인수추진설이 공식화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초대형 기업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는 8일 조회공시를 통해 플레너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검토단계일 뿐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의 이번 공식 발표는 그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끊임없이 나돌던 플레너스에 관한 인수합병(M&A) 루머가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더욱이 플레너스의 지분 24.13%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는 로커스가 7일 플레너스 지분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플레너스를 둘러싼 대기업간 입질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CJ엔터의 플레너스 인수가 성사되면 당장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며 CJ라는 그룹 파워와 플레너스의 게임·음반·영화부문의 영향력이 합쳐지게 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는 플레너스 인수를 통해 현재 영화와 케이블 채널 등 부문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종합적으로 벌일 수 있게되며 특히 넷마블·시네마서비스 등 플레너스의 사업군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CJ의 플레너스 인수가 실제 성사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 각 산업부문을 망라해 가장 ‘잘나가는’ 기업으로 꼽히는 플레너스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다양한 대기업이 플레너스에 입질을 시도하고 있는만큼 인수협상에 여러가지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성공반열에 오른 플레너스를 두고 최근 인수합병에 대한 시도와 논의가 끊이질 않았다는 점에서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대한 지형변화가 시작됐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즉 엔씨소프트의 판타그램 인수, 게임포털의 변신 등에서 보듯 그 동안 간헐적으로 이뤄져온 엔터테인먼트 산업 부문간 합종연횡이 앞으로 전면화하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다른 산업군과의 합종연횡까지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낳고 한다. 특히 위성·인터넷 등 초고속 정보통신망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국내 대기업의 미디어 그룹화, 디지털 콘텐츠 지향점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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