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 인쇄회로기판(FPCB·Flexible PCB)업체들이 핵심 원자재인 동박적층필름(FCCL)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FPCB의 주시장인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올해도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핵심 원자재인 FCCL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는 FCCL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폴더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FCCL 수요가 3배 이상 증가해 전체 수요의 30%는 신규 거래처를 발굴,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일본제철화학·아리자와 등 일본 업체들이 올해 FCCL 라인증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투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일부 제품의 경우 공급부족(쇼티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FPCB업체들은 이에 따라 업체 규모에 따라 FCCL 확보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인터플렉스·영풍전자 등 선발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영세업체거나 신규 진출한 업체들이어서 원자재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일명 카메라폰 시장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안정된 원자재 수급책 일환으로 신일본제철화학의 FCCL(2층짜리) 국내 수입물량을 대량 선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키로 함에 따라 삼성과 선이 닿지 않는 비협력업체들이 FCCL 원자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FPCB 생산에 나선 이수페타시스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용 FCCL의 품귀현상이 심화돼 해당제품을 생산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디지털카메라용 연성기판을 생산, 공급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플렉스의 관계자도 “올해 FCCL 물량을 간신히 확보, 휴대폰용 제품의 납기일을 제때 맞출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영세한 업체의 경우 원자재 부족에 따른 납기 지연으로 올해 경영계획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CCL 최대 수입 총판사인 한국미쓰이물산의 한 관계자는 “신일본제철화학의 월 FCCL 생산량(16만㎡) 중 절반을 국내 5∼10곳에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량이 늘어나 공급량 배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물량부족 현상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GST, 연내 액침냉각 상용제품 출시…“고객 맞춤 대응할 것”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