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 DDS와 천연물 신약 특허 비중 높아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약물전달시스템(DDS)과 천연물 신약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최근 국내 제약기업 특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까지 출원된 주요 기술 분야는 DDS가 28건으로 전체의 40%를, 천연물 분야가 19건으로 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성물과 신물질 분야는 각각 11건과 7건이 출원됐으며 화장품·방사성의약·백신·원료제조 순으로 특허가 출원됐다.

 약물을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전달하고 필요한 농도를 유지시키는 DDS기술은 국내 기업은 물론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시장 판도를 바꿀 핵심요소로 판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에서 DDS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 삼양사로 ‘수난용성 약물의 서방성 제형 조성물’ 등 2001년 출원한 의약특허 7건이 모두 DDS분야다.

 삼양사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부광약품·제일약품 등이 각각 3건,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공업이 각각 2건씩 DDS분야 연구성과를 출원했다.

 천연물 분야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생명연은 ‘참당귀에서 분리한 다당류의 당뇨병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외 5건을, 제일제당이 ‘신약 추출물을 함유하는 샴푸 조성물’ 등 2건의 천연물 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제약기업 특허는 지난 87년까지 전체 누적 건수가 200건을 넘지 못했으나 97년 1000건에 이어 2001년에는 1700건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산업적으로 생명공학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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