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올해 중국 남부 주장삼각주(PRD:Pearl River Delta)공업단지를 소개하는 한국 내 홍보일정을 대폭 늘리는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현지 유치 및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홍콩무역발전국(HKTDC) 한국사무소(소장 맹청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최대 제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PRD공업단지를 설명하는 로드쇼가 오는 3월과 9월, 서울·경기 및 대구·부산에서 각각 네 차례 열릴 예정이다.
또 현지 투자 여건 및 진출 현황·방법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올해만 여섯 차례나 열리는 등 PRD지역에 관한 국내 홍보 행사가 10차례나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RD지역은 최근 수년 새 신속한 공업화를 이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남부 최대의 공업지역이다. 광저우·주하이·선전·퉁관 등 중국 본토 65개 도시와 홍콩 및 마카오 등 경제특구를 아우르며 교통과 수준높은 기반시설이 밀집한 전략적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HKTDC 측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을 PRD지역에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이들 지역과 두나라간 협력 모델을 설명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키로 했다.
오는 3월에 열리는 첫 행사에는 피터 우 HKTDC 회장을 비롯한 PRD지역 성 정부 인사, 현지 진출 한국기업가와 홍콩기업인들이 대거 입국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피터 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홍콩이 앞으로 중국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홍콩 경제 회생에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설명회와 함께 한·홍콩 전자전기제품 수출상담회, 지역 공장 견학 등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할 만한 행사도 함께 열린다.
HKTDC 한 관계자는 “최근 홍콩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며 “최근 조사에서 한국이 유력한 파트너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PRD지역이 한국기업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올해 홍보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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