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게임리그에도 주제곡 도입

88 서울 올림픽의 ‘손에 손잡고’나 2002 한일 월드컵 ‘오! 필승 코리아’처럼 게임리그에도 주제곡이 도입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전문채널 온게임넷의 스타리그에 인기 남성 듀오 UN(최정원·김정훈)이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 주제곡 ‘GoodLuck2U’를 불러 e스포츠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는 것. 게임리그를 위한 전용 주제곡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평소 스타크래프트 팬인 그룹 UN이 리그를 위해 직접 노래를 부르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낳고 있다. UN은 리그를 위해 노래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서포터스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게임넷은 UN의 노래을 바탕으로 한 대회용 뮤직 비디오 제작에도 들어갔다. 축구, 야구 등 인기스포츠 대회에도 전용 뮤직비디오가 도입된 사례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례는 획기적 시도다. 온게임넷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노래 가사 공모전’도 열어 최종 가사도 선정해 놓은 상태. 스타리그 제작진은 리그가 끝날 때마다 이 뮤직비디오를 내보낼 예정이다.

 석정훈 온게임넷 국장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e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면서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온게임넷은 조만간 제작완료될 뮤직비디오를 같은 계열사 케이블 채널인 OCN, MTV 를 통해 동시에 오픈하는 한편, 2월로 예정된 결승전에서 UN과 팬들이 주제곡을 합창하는 특별 이벤트도 기획중이다.

 이번 게임리그 주제곡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주제곡처럼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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