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이라크전쟁이 조기종결될 경우 세계경제는 올해 중반부터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라크전쟁이 중·장기화될 경우 유가급등, 소비·투자·국제교역 위축으로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3년 세계경제 전망과 주요 현안’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 상반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중반께부터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미국·이라크전쟁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는 당분간 낮은 성장에 머물 것이나 단기전으로 종결될 경우 경제불확실성 해소, 저금리 기조 및 내년초로 예정된 추가 감세조치 등에 힘입어 중반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예측기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2%대 초반)보다 다소 높은 2%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도 미국 경기회복, 저금리 지속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성장이 가속화되며 연간성장률이 지난해(0.8%)보다 높은 2%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 경제는 세계경제 환경 개선으로 수출이 호전되고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0.5%) 성장에서 1% 안팎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호조로 7%대의 고성장을, 아시아경제는 중국의 고성장과 세계적인 IT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6%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이라크전쟁 가능성을 리만브러더스는 65%,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60%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시 유가급등, 소비·투자·국제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는 2개월 이내의 단기전이 될 경우 전쟁 초기 40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전쟁 후 20달러 중반으로 하락하고, 2∼3개월 지속될 때는 40달러 초반까지 상승한 후 30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3개월 이상 장기전이 되면 8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분기 60달러 선에, 3분기 4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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